8월 4일. 드디어 여행시작 !
두근두근 나혼자 계획짜고 나혼자 실행에 옮겨서 그런지, 기대를 해서그런지 모닝콜보다 더 일찍일어 났던것 같다. 아님 모닝콜을 듣자마자 한번에 딱 일어났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것보다 부모님께서도 몇시간뒤 산에 가셨던 것 같은데 그전에 나를 마산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아침에 깨워서 죄송하기도했고 데려다주셔서 고맙기도했다.
사실은 혼자 여행을 가지만, 부모님께는 친구들과 공항에서 보기로 했다고 하얀거짓말을 하고.. ( 지금은 혼자 갔다온걸 알고계신다.)
이른 새벽 마산역. 내 옆에는 동남아를 가는 친구무리와, 왠지 성깔있을 것같은 여자분이 있었다. 너무 빨리왔나? 여튼 좀 기다리다 리무진버스 타고 김해공항으로 고고싱. 가이드도 없이 처음가는 여행이라서 어디가 어딘지 몰랐지만 다행이 아무 탈없이 짐을 부치고 수속을 끝냈다. 앞에 인도향기 풀풀 나는 인도전통의상을 입은 부인,인도가족 뒤에서 줄을 서가면서...
비행기는 08:30분 부산출발, 11:50분 방콕도착. 근데 너무 빨리 왔나봐. 카톡을 해봐도 아침이라 그런지 일어난 아이들이 없었다. 그때 훔이가 연락와서 잘갔다오라고 해줬다. 고마웠다.ㅠㅠ 왜냐하면 떠나기 전날 나는 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방콕에 오라고했지만 방콕에서 멀리떨어진 곳에 있다고하고, 심심하기도하고 두근두근 떨렸기 때문이다.
혼자여행을 다니니까 치안에도 신경을 쏟기위해서 아이폰을 줄에 달아 목에 달랑달랑 달고다녔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사왓디카'하는 인사소리를 들으니깐 타이항공 물씬~ 조금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느낌을 받으니깐 가슴이 더 쿵쾅거렸다!
간다!!
기내식.
태국이라 창Chang맥주. 그리고 입가심으로 땅콩도 한명한명 나눠줬는데 타이밍 때문에 나에겐 땅콩을 주지않고 넘어갔다. 대각선에 앉은 남자가 그걸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잠깐 섭섭할뻔 했지만 땅콩과 또다른 맥주를 요청했다.
어쨌든 맥주를 먹으니 볼에 취기도 오른것 같았다.
뭔가 그때의 상황은 밥먹으면서, 맥주도 마시고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
수완나폼 공항도착.
폰을 켜니 시간도 바뀌어있고 비상시와 관련한 문자도 몇통와서 드디어 태국에 도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무빙워크. 저걸 타면 , 조금만 몸을 움직여 걸어도 앞으로 나가는 속도가 장난아니었다. 시원하고도 빠른 그 느낌 아직도 잊을수 없다. 경유하는 김에 방콕을 둘러보려는데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다. 그속에서 점점 방콕의 더운기운이 느껴졌다. 장장 열여덟시간의 경유시간동안 할 방콕 여행을 하는데 '카오산로드'를 가보기로 했다. 책제목에서도 그 이름을 들어보았고, 지식인 검색을 해보니 꼭 가봐야 한다고 하길래 카오산로드를 가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산이름이 카오인 카오산에 있는 길이라생각했다. 몇시간후 내가 틀렸다는 걸 알았다.
정보를 얻을때 유럽 여행은 유랑에서, 태국여행은 태사랑이었는데,
택시기사들이 하도 돈을 불려서 말한다길래 '나는 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길을 물을때 장소앞에 Go를 뜻하는 '빠이' 를 붙이라고 했다.
나는 '빠이'와 꼭 먹어보라는 수박'땡모반'주스,그리고 새우볶음밥 '카오빳꿍' 만 익힌채 카오산 로드로 향했다.
카오산 로드를 가는 도중 자주 보이는 사진. 방콕 어디든 있었던 것 같다. 꼬불꼬불 태국어가 보이니까 태국느낌 물씬~
길을 잘 알려줄것 같은 사람에게 '빠이 카오산'하고 물어봤다.
그때 방콕학생 Ngim을 만났고 친절히 길을 알려주었다.
같은 버스를 탄다고 따라 타라고 했다. 자기 다음에 내리면 된다고 했다. 고마웠다.
메일주소도 주고받았다.
정말 태국은 땀이 줄줄 날정도로 더웠다. 그렇지 않아도 지도도 없이 와서 길도 하나도 모르겠고,
거기다 카오산은 골목 골목 들어가야 해서 딱 보일줄 알았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찾기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드디어 카오산로드 도착!!!!
카오산에선 타투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안까지 들고왔다. 마음에 드는 타투샵을 찾으러 고고. 쭉쭉 올라가다 옆을 보니깐 괜찮은 타투샵이 있었다. 일층 옷가게 아저씨가 타투~ 타투 ! 타투샵 맞다고 잘한다고 추천을 해줬다.
양 아저씨 타투샵. 이곳에 가기전에 맨처음본 타투샵에 들어가서 가격을 묻고 조금 비싸서 나왔는데 거기보다 가게도 이뻤다. 타투샵이 그렇듯 에어콘도 나와서 기분도 좋았다. 긴생머리를 한 Mr.양 . 강아지 한마리와 같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는데 완전 프로의 느낌이 물씬 났다. 나는 맘에 들어서 당장 타투 도안을보여줬다.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참을 수 있는 정도 ? 다하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깐 괜찮다고 하며 머리를 묶었다.
기분좋게 끝냈다.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그닥 걸리지 않아서 가게를 나와서 더 돌아보기로 했다. 일층에 옷가게 아저씨가 타투했냐면서 한거 보여달라고했다. 보여주니깐 잘됐다고 굿굿~ 을 연발했다. 호호 그렇게 기분좋게 인사를 하고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팟타이가 먹고 싶었지만 혼자이기도 하고 어디서 먹어야 할지 몰라서 (다들 길에서 들고 먹었지만..) 날씨도 더워서 시원한 과일을 먹기로 했다. 고딩때 항상 케이티박(정마니)이 건망고를 자주 들고왔는데 갑자기 그게 생각났다. 시원한 얼음을 갈아서 만든 망고주스를 마시고싶었다. 마침 시원한 얼음위에 망고를 얹어서 가판에 팔고있었다. 그걸 사서 먹는 순간, 뜨뜻미지근한 느낌의 망고가 입에 들어왔다.
윽!! 이거뭐지 ? 한개 먹다가 이건 날이더워서 그럴거야. 그럴거야라고 생각하고 몇개를 더먹고 다시 보니 얼음이 아니라 밥알들이었다. 너무 놀라서 사진을 찍었다. 무슨궁합일까..
하지만 망고는 다 먹었다. 뜨뜻하게..
그렇게 미지근한 마무리를 하면서 카오산 로드를 나왔다. 시원한게 먹고싶어!!!!!! 마침 투명플라스틱 통속에 여러 과일들을 깎아놓은것을 보았다. 아 땡모반주스 꼭먹어보라던데 먹어봐야지.
-이거주세요.
과일을 고르면 얼음과 함께 갈아줄줄 알았다. 하지만 또 내예상과는 달랐다. 그냥 그것을 꺼내어주었다. 10바트라서 다행이었지. 수박은 하도 날씨가 더워서 시원함도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
어쨌든 공항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돌아서가는데, Ngim 따라서 왔지 버스번호는 생각도 하지않았다. 그래서 다시 공항가는 길을 묻고 다녔다.
태국여학생 둘을 만났다. 나름 태국억양을 써가면서 수완나폼공항으로.. '빠이 수우안나뽀움'
공항가는 길은 알지만 영어를 잘 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가르쳐 주고 싶어서 폰으로 114같은 곳에 전화해서 나를 바꿔주었다. 하지만 전화속의 그 사람의 영어발음을 도통 알아들을 수 가 없었다. 하지만 알았다고 대답만 하고 고맙다고 수박을 건네주었다. 아이들은 사양했지만 나중엔 정말 고마워했다. 조금 미안한 감이있었지만 맛있게 잘먹어주었다. 착한것들^^
이 아이들과 공항가는 길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중에 Fai가 먼저와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다. 내가 빠이 수완나뽀옴 이라고 말하니까 자기도 공항에 간다고 같이가자고 했다. 정말 행운이었다. 혼자 다녀서 심심했던 찰나에 길까지 같이 가다니! 덕분에 나는 Fai를 졸졸졸 따라다녔다. 내가 막 고맙다고 그러니깐 관광인 같았는지 사진찍어 줄까 하면서 이리저리 소개도 시켜줬다.
공항철도를 타고 가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알고보니 Fai는 공항에서 일을 한다고했다. 한국문화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방콕에서 런닝맨 촬영할 때 공항에서 찍었던 사진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금은 경유를 하고 있는데, 한달뒤에 다시 방콕에 들를거라고 했다. 그래서 Fai가 시간이 맞으면 다시 보자고 하면서 내 비행기 스케쥴을 보고 사진을 찍어갔다. 나도 다시 보기를 바랐다. Fai는 한정거장 전에서 내리고 나는 다시 공항에 혼자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 발견 ! 공항 구석쯤이었는데 앞에는 창밖으로 정원이 보였다. 이뻤음!.
(근데 다시 한달뒤에 공항을 찾으니 이곳은 더이상 와이파이를 할 수 없었다. 한달 사이에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많이 해야했다. 제약이많았다. 한달 사이에.. 바뀌다니..)
밤이되니깐 공항은 쌀쌀하다못해 추웠다. 짐도 빠리에서 받기로 돼있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너무 추웠다.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소파에 앉아서 사람들이 뭐하는지 구경하다가 '헥사'게임하는 외국인 발견 ㅋㅋㅋㅋㅋㅋ 정말 외국인이든 누구든 사람은 다 똑같다는 생각? 여튼 방콕여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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