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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 MICE관광/16개국 51개도시 거닐기

9월 4일. 막연했던 독일에서의 여행 첫째날. Frankf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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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나의 여행의 컨셉은 '와인로드를 따라서'.

Anyam의 소개로 독일의 와인 생산지를 나의 루트에 추가했고 이번 여행에 출발지점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가기로 결정했다. 솔직히 독일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막연한 나라이기도 했다. 내가 독일어를 아는 것도 아니고 빗대여 표현하자면 내가 중국과 일본 사이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아직까지도 중국이라는 나라는 막연해서 아직 한 번도 가본적없고, 또 정보도 많이 없었다.

 

그래서 약간의 긴장된 마음으로 독일을 둘러보기로 했다.

 

드디어 도착한 Frankfurt. 다른 유럽 분위기와는 달랐다. 아일랜드에서 아기자기한 건물들만 보다가 프랑크푸르트에 오니 높은 건물들이 많았고 특히 마케팅을 잘한 덕분인지 중앙역 앞에 크게 광고하고 있는 금포타이어 간판도 보였다. 조금씩 친근해져 가기 시작한다.

 

 

 

 

 

내가 묵었던 호스텔에서 바라본 바깥 모습. 유럽여행을 할때면 나도 저런 건물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오랜 소원을 이룬 것 같아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리셉션 분위기도 좋았고 밤이 되면 Bar 로 변신한다고 한다.

 

 

 

 

마침 역 앞 도로에서는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나는 내가 여행하고 있는 나라의 국기를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 그래서 한방 찰칵 -

 

 

 

도로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MJ 백화점. 70-80년대의 글씨체로 쓰여진 간판이고 오랜만에 보는 한국어라서 신기했다. 들어보니 독일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나에게만 막연했던건가 보다.

 

 

 

시장같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일 와인산지라 그런지 질 좋은 와인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메인에 위치한 유로센터 . 아 내가 유럽에 있구나.

 

 

 

길을 따라 쭉 걷다가 라인강을 지나서 반대편 동네로 넘어와보았다.  저 멀리보이는 전위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포스터다. 대학교 1학년 때 교양수업에서 배웠는데  아방가르드한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때 시험 공부를 할 때 이 영화가 소개된 페이지는 반으로 접어놓고 가린 채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저기 보이는 장면 다음 장면인데 아직까지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나는 눈을 뜰수가 없다. 눈에 오만 인상을 다쓰고 나서야 눈을 뜰 수 있을 정도 .

 

그래서 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심장이 두근 거렸고 나는 두눈을 찌푸린채 이 포스터를 지나쳤다.

 

 

 

겁을 먹고 밑의 장면까지는 다 찍지 못했다. 어쨌든 다시 한번 그때 그시절이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길을 건너는데 보이는 유명한 치즈 가게 . 독일에도 유명한 치즈가 많다. 이것 저것 얘기하고 치즈 테스팅도 해보았다.

 

 

 

 

 

벌써 세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배가 고파 프랑크푸르트? 독일?의 전통음식 슈니첼을 먹어보기로 했다. 슈니첼은 우리나라의 돈까스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길을 돌아다니다 슈니첼을 파는 곳에 들렀다. 밖에 손님들은 어느정도 있었고 나는 가게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나를 맞이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가게안으로 들어가보았는데 면접, 아니면 미팅을 하는 분위기여서 다시 나왔다.

 

나는 지금 배가고픈데 도대체 어떻게 주문을 해야하는지 막막해서 옆 테이블에 앉아있는 인상좋은 커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도 선뜻나서서 주문을 도와주었고, 메뉴 추천까지 해주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3시정도는 점심도 저녁 시간도 아니라 약간의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우리는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독일의 유명한 사과주 '아펠바인Apfelwein'과 슈니첼.

  

 

 

 너무나 이쁜 커플. 스페인 남자 Javier 와 독일 여자 Sabrina다. Sabrina는 스페인어, 독일어, 영어까지 유창하게 했다. 그래서 나에겐 정말 다행이었다.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던, Sabrina의 친구 Yvonne 까지 불렀다. 그러다 7시간 넘게 이 곳에 있었던 것같다.

 

 

 

여기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이것!

살구 같은 걸 얹은 40도가 넘는 칼바도스.

칼바도스를 먼저 마시고 과일을 마지막으로 쏙! 달달했고 나중에 훅 갈듯한 느낌 이었지만. 정말 내 인생에서 맛 본 가장 맘에 들었던 술.

 

 

 

그리고 우리는 2차로 프렌치 바에 갔다.

 

 

 

오랜만에 맛보는 Clemant de loire :)

 

 

 

 

 

Sabrina와 Ybonne이 사장과 친했던지 우리는 가게 문을 닫고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면서 놀았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늦어서 Sabrina가 자기네 집에서 자고 자라고 까지.. 그래서 하루 민폐 끼치기로 하고 하루 신세졌다.

 

독일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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